토스뱅크, 1분기 당기순이익 148억원…'연간 흑자' 유력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4.05.31 13:00
토스뱅크 주요 경영지표/그래픽=윤선정
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148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로 올해 첫 연간 흑자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의 출시 이후 예대율이 개선되며 순이자마진(NIM)도 빠르게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31일 경영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1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280억원 순손실)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86억원)와 4분기(124억원)에 이어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 폭도 키웠다.

여신, 수신이 늘어나며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점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17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120억 원) 대비 57.1% 늘어났다. 같은 기간 NIM도 1.76%에서 2.49%로 0.73%포인트(P) 상승했다.

올 1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13조85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조3000억원)에 견줘 48.9%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첫 보증부 대출 상품인 전월세대출의 올 1분기말 잔액이 956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말(406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며 여신 성장세를 주도했다.

1분기 수신 잔액도 '평생 무료 환전 외환 서비스',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 등 상품 흥행으로 지난해 1분기(22조원) 대비 28.7% 늘어난 28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 대비 대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예대율은 같은 기간 44.53%에서 56.42%로 상승했지만 주요 시중은행 예대율이 90% 이상인 것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예금 100만원을 받아 대출에 56만원만 쓰고 있다는 뜻인데 아직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아 예금 활용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당장 올해는 전세대출 공급에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연내 주담대 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주요 건전성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토스뱅크의 자기자본비율(BIS)은 14.87%로 전분기 12.76% 대비 2.11%P 상승했다. 위험가중자산(RWA) 비중이 낮은 전월세자금대출이 늘어나고, 흑자 전환으로 자기자본 감소 요인이 제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연체율은 1.34%로 전분기 1.32% 대비 0.02%P 상승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6.33%로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정이하여신비중은 1.19%로 전분기(1.21%) 대비 0.02%P 개선세를 보였다.

경영 효율성도 제고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8.06%으로 직전 분기(44.66%) 대비 대폭 향상됐다. CIR는 금융회사가 영업이익 대비 인건비, 전산비, 임대료 등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를 얼마나 지출했는지 보여준다.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2000만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직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탄탄하게 구축하고 중저신용자에 포용은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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