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모녀 살해' 60대 "흉기, 거기 있던 것"…우발적 범행 주장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오석진 기자 | 2024.05.31 11:56
모녀 살해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이 31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김지성 기자

모녀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압송되며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살해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31일 오전 11시쯤 경찰서로 압송했다.

검은색 모자에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에 도착한 A씨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나'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흉기를 미리 준비한 거냐'고 묻자 "아니다. 거기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왜 범행을 저질렀나', '피해자와 무슨 관계인가',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 등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54분쯤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 B씨와 B씨 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관련기사☞ [단독]강남 한복판 60대 남성이 휘두른 칼에…모녀 모두 숨졌다)

A씨 범행 후 B씨는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B씨 딸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와 B씨는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범행 후 13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45분쯤 A씨를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부근 노상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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