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2년 5월(3.9%) 이후 1년11개월만에 최저치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내려가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하락 전환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48%로 전월(4.50%)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한 달만에 하락 전환이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추세적으로 하락 곡선을 보인다. 최근 6개월 금리 추이는 △2023년 11월 5.04% △12월 4.82% △2024년 1월 4.68% △2월 4.49% △3월 4.5%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3%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4.48%)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5월(3.9%)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3.91%)과 일반신용대출(6.02%) 금리도 각각 0.03%p, 0.12%p 내려갔다. 두 수치 모두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하락과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8%p 하락한 4.88%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요 지표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영업 확대 영향으로 2022년 9월(4.66%) 이후 최저치다. 대기업(4.97%)과 중소기업(4.81%) 대출금리는 각각 0.04%p, 0.12%p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들이 신규취급한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는 3.53%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전월대비 0.05%p 내려갔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 전체 대출금리는 4.77%로 전월대비 0.08%p 내렸다.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큰폭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1.24%p로 축소 전환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대비 5.6%p 하락한 38.6%를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도 50.1%로 7.4%p 낮아졌다. 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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