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충하는 신입, 틱톡·릴스에 열 올렸던 이유…"쉽게 돈 벌고 싶어요"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5.31 10:33
Z세대가 돈을 빠르게 벌기 위해 본업보다 부업에 충실하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Z세대가 돈을 빠르게 벌기 위해 본업보다 부업에 충실하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Z세대가 주 업무를 열심히 하기보단 쉽고 빠른 방법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부업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담은 여러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Z세대란 보통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젊은 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글로벌 광고회사 비스타프린트(Vistaprint)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부업을 하는 대다수 젊은이가 본업인 정규직에 비해 자신이 하는 사업에 더 열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 중 약 20%가 본업이 '지루하다'고 답했다.

온라인 주식 거래소 베스트브로크서(BestBrokers)의 최근 보고서에서는 Z세대가 부업으로 사용하는 '틱톡'이 가장 해로운 금융 트렌드로 꼽혔다. 젊은 층들이 틱톡을 이용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게으른'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월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18~34세 성인 중 56%가 틱톡을 사용할만큼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보고서는 "조회수 800만회에 가까운 일부 틱톡 영상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쉽게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점점 함정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창업자는 젊은이들의 행태에 대해 경고했다. 자동차 임대 회사(레디투리스)를 창립한 제임스 맥닐(37)은 자신 역시 직장을 다니며 사업을 해 지금의 회사를 세울 수 있었다고 공감하면서도, 빨리 부자가 되기 위한 Z세대의 계획이 결코 쉽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 말라고 지적했다. 성공 사례 뒤에는 숨겨진 과정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하란 뜻이다.

반면 Z세대의 생각은 달랐다.

마케팅 회사에서 회계를 담당하는 A씨(25)는 여가 시간에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A씨는 "Z세대에 대한 비판은 '불공평'하다"며 "우리 세대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열심히 일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본업에서) 일하면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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