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인상적이지 않은 실적 전망에 이익률 축소 전망…장외 거래 -18%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5.31 08:37
델 테크놀로지스

델 테크놀로지스가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AI(인공지능) 수요 증가세를 입증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매출액 가이던스가 인상적인 수준은 아닌데다 올해 매출액총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8%가량 추락하고 있다.

델은 회계연도 2025년 1분기(2~4월) 매출액이 22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17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액이 5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서버 및 네트워킹 사업이 속한 인프라 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액도 덕분에 9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PC가 포함된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부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12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17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상업용 고객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02억달러로 집계되며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7억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억5500만달러, 주당 1.3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와 일치했다.

델은 지난 2~4월 분기에 AI에 최적화된 서버에 대해 26억달러의 주문을 받았고 AI 서버 출하량은 17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AI 서버에 대한 주문잔고는 38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델은 회계연도 2025년(올 2월~냬년 1월) 매출액에 대해 957억달러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46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회계연도 2분기(올 5~7월) 매출액은 235억~245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33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델 경영진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물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투입 비용과 경쟁적인 환경, AI 최적화 서버의 비중 확대"로 인해 회계연도 2025년에는 매출액총이익률이 1.5%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델은 매출액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인상적일 만큼 상회하지는 못한데다 매출액총이익률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8%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델은 이날 정규거래에서도 최근 주가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에 5.2% 하락한 169.9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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