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아버지 치매 고백…"대화 나눠 본 기억도 없는데" 오열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5.31 06:17
가수 겸 배우 양동근 /사진=MBC '구해줘! 홈즈' 영상 캡처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 아버지의 치매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는 강원도 철원군으로 지역 임장을 떠난 양동근과 아나운서 김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영상 캡처

이날 양동근은 '배우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느냐'는 물음에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속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우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거기서 표현하는 아버지에 대한 마음과 내가 요즘 아버지를 보며 드는 마음이 약간 오버랩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옛날 아빠'여서 말 섞기 힘들었다. 추억도 별로 없다. 한 마디 이상 (말을) 나눠본 기억도 별로 없다"며 "그런데 아버지가 치매를 앓으신다. 얘기를 잘 못 알아듣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영상 캡처

양동근은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아빠를 이해하게 됐는데, (치매에 걸리면서) 아빠의 시간이 거꾸로 가게 된 것"이라며 "'인생이 뭐예요?', '어떻게 해야 해요?' 같은 것들을 물어볼 수 없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사실 치매 걸리기 전에는 못 해본 얘기를 (아버지가) 치매 걸리고 나서야 처음 해봤다. '자식 셋 키우시느라 그간 고생 너무 많이 하셨다'는 얘기를 했다"고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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