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MS가 부리고, 돈은 엔비디아가 챙기네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5.31 00:23
(새너제이 AFP=뉴스1) 박형기 기자 =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로봇 개발 플랫폼 ‘프로젝트 그루트’를 소개하고 있다. 2024.03.1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새너제이 AFP=뉴스1) 박형기 기자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향해가는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를 먹여살리는 빅테크가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S가 챗GPT 등을 직간접적으로 개발하고 애저(Azure)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급격히 키우면서 엔비디아 칩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30일(현지시간) CNBC는 투자은행 UBS가 분석 리포트에서 엔비디아의 보고서 등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 MS가 그들의 가장 큰 고객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두 곳의 직간접적인 고객이 올해 1분기 회계연도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고 두루뭉술하게 밝혔다. UBS는 이에 대해 둘 중 하나는 분명히 MS라고 지목한 것이다. 물론 MS는 사실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엔비디아의 최근 1분기 매출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MS, 메타 등 빅테크들이 AI 개발을 서두르면서 전년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아마존과 MS의 사실상 자회사인 오픈AI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가 130%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달 초 MS는 배터리 수명을 크게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윈도우 시스템 하에서 AI 기능을 실행하도록 설계된 ARM 기반의 퀄컴(Qualcomm) 칩을 갖춘 새 컴퓨터를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테크들은 현재 엔비디아에 크게 기대고 있지만 최소한 B2C 상품에서는 그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이와증권은 이날 당분간 엔비디아의 칩을 대체할 경쟁자는 없을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주당 13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다소 하락한 1120달러대 후반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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