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 찍은 인도…공부하던 학생들도 기절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4.05.31 05:20

3개월간 폭염 사망자만 60명
전력소비 급증, 곳곳서 정전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나렐라에서 폭염이 지속되자 현지 주민들이 행인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29일(현지시간) 낮 최고 기온이 52.9℃(도, 섭씨온도)를 기록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지구촌 곳곳에선 이상 기후 현상이 이어진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기상청은 성명을 통해 "델리 인도밀집지역인 문게쉬푸르의 자동 기상관측소가 다른 관측소에 비해 높은 52.9℃를 보고했다"며 "센서의 오류일 수도 있고, 국지적 요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델리 내 다른 지역 기온도 높았다. 관측 지점에 따라 최고 기온은 45.2℃에서 49.1℃까지 다양했다.

델리의 공식 사상 최고치는 1998년 5월 팔람에서 달성된 48.4℃이며, 2016년 5월 19일 라자스탄의 팔로디에선 전국 최고 기록인 51℃를 기록했다.


무더운 더위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인도 전역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당국은 30일 인도 북서부 일부 지역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변압기 과열을 막기 위해 거대 냉각기까지 설치했다. 인도 프레스 트러스트지에 따르면 동부 비하르주는 폭염으로 학생들이 잇따라 기절하자 6월 8일까지 모든 학교를 폐쇄하기로 했다. 민트신문에 따르면 3월 1일 이후로만 인도에선 60명이 폭염으로 사망했고 열사병도 1만6000건 발생했다.

인도 인근 파키스탄도 폭염으로 아우성이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힌두스 문명지로 유명한 모헨조다로의 기온은 52.2℃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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