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 부동산 투자자…그것도 수십, 수백억을?━
90년대생이 온다고 했더니, 자칫하면 내년에는 00년생이 부동산 시장에 등장할 것이란 이야기까지 돌고 있는데요. 이들이 누구인지, 무슨 돈으로 산건 지까지 들썩들썩합니다. 개인의 투자인 만큼 더 자세한 사항은 알기 쉽지 않지만, 과거 중장년층 이상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부동산 투자에 2030세대, 특히 20대의 투자가 눈에 띈다는 점은 새로운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고가에 거래된 나인원한남 전용 244㎡는 지난달 11일 12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아파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소유권 등기를 마친 소유자는 1989년생, 30대 중반입니다. 심지어 이 거래는 가수 장윤정 부부의 소유였던 걸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윤정 부부가 2021년 3월 공동명의로 50억원에 분양을 받았는데, 3년 2개월만에 7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120억원에 넘겼죠. 근데 그걸 89년생이 샀으니 더욱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 매수자의 신상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오르내렸습니다.
이 거래는 현재까지 근저당권도 설정되지 않은만큼 전액 현금으로 구매한 것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매수자가 코인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둥. 유력자의 자제라는 둥. 여러 이야기도 거론됐습니다. 그만큼 놀라운 거래였죠. 그런데 이 거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월에는 강남의 진짜 '대장'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 196㎡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이 아파트의 매수자는 92년생으로 확인됐죠.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매수자는 지난달 19일 15억4000만원의 근저당권을 1금융권과 체결했습니다.
이들 개개인의 신상은 알기 쉽지 않습니다. 또 개인의 거래인만큼 사생활의 영역도 있어서 다 파고 들기는 부적절하죠. 하지만 연예인 그것도 대형스타가 사는 집, 또는 재벌가에서 거주하는 초고급 빌라에 30대, 20대가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사실에 시장은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부동산 투자는 시드머니가 충분히 쌓인 중장년, 혹은 고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습니다. 부동산 활황기였던 21년도 전까지만 해도 집주인은 4050대나 그 이상이었죠. 이삼십대는 부동산보다는 금융투자, 혹은 투자 자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죠.
이런 영향은 젊은 부자들에게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고금리, 주식시장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이자, 시장의 영향을 피하는 곳이 바로 초고급 주택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죠.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김아연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