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매일 5억 사간 '수상한 사무실'…2000억대 도박사이트 업체였다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 2024.05.30 13:10
현금다발 증거품./사진제공=김포경찰
2000억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도박 공간개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 씨(55)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강동구에 사무실을 두고 바카라, 파워볼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현금 인출책들에게 상품권으로 다시 매입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5억원 상당을 현금으로 인출해 상품권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도박사이트 가입자 1000여명이 A 씨 일당 계좌로 보낸 도박금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접하고 범행 이용 계좌 100여개를 분석하고 현금 인출책의 동선을 추적해 이들 일당의 사무실을 특정했으며, 도주하려는 A 씨 등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도박사이트 콜센터 담당자는 거래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검거 당일 현금 3억2000만원과 9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압수했으며 A 씨 등의 범죄수익금을 산정한 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동결할 방침이다.
게임화면 모습./사진제공=김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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