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우주항공청 "2045년 5대 우주강국 목표"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 2024.05.30 17:00

윤영빈 청장, 출범 맞아 정책방향 발표
우주수송·탐사·위성·항공 4대분야 주력

[사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4.05.30. /사진=조수정
우주항공청이 재사용발사체와 제4 라그랑주점(L4) 탐사를 비롯한 청사진을 내놨다. 정부가 내놓은 '2045년 우주 5대 강국' 기조에 발맞추면서 민간 중심 우주개발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사진)은 30일 오후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우주수송·우주탐사·인공위성·미래항공을 4대 기술분야로 꼽은 우주항공청은 '한강의 기적'·'반도체의 기적'에 이은 '우주의 기적'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수송 분야에서 500㎏급 위성을 저궤도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재사용발사체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누리호는 2025~2027년 4~6차 발사와 성능개량을 추진하면서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뒤를 잇는 '제2 우주센터'를 구축하고 발사허가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제2 우주센터의 위치는 현재 미정이다.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지난해 9월 "국제 선도형 우주 프로젝트"로 제안해 관심을 끈 L4 탐사는 이날 우주탐사 분야 정책방향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주항공청은 또 2032년 달 착륙선, 2035년 화성 궤도선을 발사하는 데 이어 2040년대 달 기지를 확보하고 화성 착륙선을 개발해 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도 재추진이 가능한지 검토한다.

인공위성 분야에서 우주항공청은 민간이 주도하는 위성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5㎝급 해상도의 첨단위성 개발 △우주광통신·우주인터넷 등 핵심기술 확보 △국가위성 개발·운영체계 고도화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기반 구축 △위성정보 신산업·신서비스 창출을 추진한다. 또 미래항공 분야에선 첨단항공엔진 등을 개발하고 군 무인기·수송기를 민수화하기로 했다.


특히 우주항공청은 국가가 우주개발을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에서 민간이 참여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로의 전환 추세에 발맞춰 우주항공경제 육성에 나선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펀드 투자 △규제개선 △수출지원 △민간조달 정비를 추진하고, 경남 위성특구와 전남 발사체특구, 대전 연구·인재특구로 구성된 '우주항공 삼각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정책기능 강화에도 집중한다. 우주분야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정례화하고, 우주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주항공청은 출범을 계기로 대폭 충원되는 업무인력을 활용해 '문 투 마스(Moon-to-Mars)'와 같은 대형 국제협력 탐사계획 등 국제협력에도 적극 나선다.

우주항공청의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탐사·미래항공 실무는 존 리 본부장 휘하 부문 4곳이 나눠 맡는다. 부문장 후보들은 정부 인사검증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부문장이 국장급 이상이어서 자세한 검증을 거치는 중"이라며 "곧 임명자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올 1월 우주항공청법 제정에 따라 출범한 우주항공청은 준비기간 4개월을 거쳐 지난 27일 정식 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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