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삐쳤던 트럼프, 백악관 고문 요청 고려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5.30 04:33
In this photo released by Xinhua News Agency, visiting Tesla founder and CEO Elon Musk, left, meets with Chinese Premier Li Qiang in Beijing, Sunday, April 28, 2024. Musk met with a top government leader in the Chinese capital Sunday, just as the nation's carmakers are showing off their latest elect /사진=AP 뉴시스
냉기류가 흘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에 다시 동맹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가 머스크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억만장자 투자자 넬슨 펠츠와 함께 유권자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를 트럼프에게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펠츠와 머스크는 또 엘리트 집단의 영향력 캠페인을 트럼프에게 설명하면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지지않는 비즈니스 리더 모임을 주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런 배경에서 트럼프도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머스크에게 대통령 자문이나 고문 역할을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갖고 있는 이민자 정책이나 경제 현안 관련 아이디어를 공식적인 직함을 부여해 받아들일 구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재판의 최후 변론을 하고 있다. 2024.05.2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사실 2년 전만 해도 트럼프와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주고받으며 불편한 관계를 노출했다. 특히 트럼프가 대권에 재도전하기로 선언한 이후 머스크에게 정치자금 후원을 요청했지만 제안은 거절된 것으로 전해졌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상황 설명을 공식적으로 하면서 관계가 요원함을 알렸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두 사람은 선거를 앞두고 한 달에 몇 번씩 전화통화를 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두 사람은 미국 우주군 확대를 포함해 이민이나 기술, 과학에 관해 토론을 벌이면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토론을 하면서 이해관계를 더 일치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트럼프에게 직접 후원하는 슈퍼 PAC 방식은 거부했지만 엘리트 비즈니스 및 기술 업계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여 동맹들의 지원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후보를 간접적으로 돕는 방법에는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다양성 정책에 대해서는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가의 방향성이 다양성이나 형평성, 포용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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