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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네트워크 "광고만 본다면 아무나 공짜로"━
사업에 활용할 주파수는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비면허 구간으로 내놓은 22~23.6GHz 대역이다. 이통3사와 스테이지엑스가 취득한 면허 구간과 달리 정부에 할당 대가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이 대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전용 백홀기술 장비 모바일핫스팟네트워크(MHN)를 사용한다.
케이온네트워크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사용 전 노출되는 콘텐츠와 광고로 수익을 거둘 계획이다.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지하철 이용자를 타깃으로 약 600만~7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주파수 비용이 들지 않은데다, 기간 통신사업자만 확보 가능한 위치정보 등을 기반으로 지역 광고 비즈니스와 연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통신사나 알뜰폰 사업자 요금제 등과 결합해 구독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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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엑스 "우리 고객만 쓸 수 있는 28GHz 와이파이"━
스테이지엑스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내년 초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시한다. 지하철에서 빠른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싶다면 스테이지엑스를 선택하라는 의미다. 스테이지엑스는 지하철 와이파이를 통해 리얼5G로 불리는 5G 28GHz로 '고객경험'을 높이면 3년 내 300만명의 가입자를 모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단, 스테이지엑스는 비면허 구간을 사용하는 케이온네트워크와 달리 주파수 대가로 총 4300억원을 정부에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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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안 보이는데…"투자자 노리나" 우려↑ ━
게다가 20GHz를 넘어서는 초고주파 대역은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전파가 꺾이는 정도)'이 약해 속도는 빠르지만, 장애물이 있는 지역에서의 서비스가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기지국이 촘촘하게 깔려야 한다. 28GHz의 경우 전용 단말을 사용해야 하는데, 아직 국내에 출시된 단말이 없다는 것도 한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대용량 또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는 이미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 곳곳에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지하철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의 사업성이 낮다"며 "제4이통사 등장을 보며 일부 사업자들이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내세워 투자자를 모아보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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