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 풍선'에 대통령실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하는듯"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안채원 기자, 김인한 기자 | 2024.05.29 17:42

[the300](종합)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서울, 경기, 강원 등 지역에서 북한 대남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에서 넘어온 대남 오물풍선을 100개 이상 발견해 수거작업 중에 있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보낸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만이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북한이 대남풍선으로 살포한 오물봉투. (사진=합참 제공) 2024.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대통령실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 군과 정부는 이번 도발을 '저급한 행위'로 규정하고 흔들림없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오물 도발에 대해 "북한이 우리 일상생활에 이런 오물이나 풍선 외 잡다한 물건을 집어넣어서 우리 국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부가 동요하는지, 또 직접적 도발 외에 심리전이나 조그만 규모의 복합 위협들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테스트하고 싶어하는 듯하다"며 "침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물 풍선 도발에 앞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한 것에는 "우선 군사정찰위성을 다소 무리를 해 가면서까지 한일중 정상회의 끝난 직후에 발사했다고 보는데 그 실패 원인은 저희들도 북한도 아직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분명한 건 유엔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지속적이고 또 변함없는 제재 레짐(체제)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관련 인프라를 유지·보강하려면 꾸준히 새로운 자원과 부품을 조달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흔들림없이 국제공조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영천=뉴스1) 정우용 기자 =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29일 경북 영천시 대전동 한 포도밭에 떨어져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영천시 제공) 2024.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영천=뉴스1) 정우용 기자
한편 북한이 살포한 대남 풍선은 수도권은 물론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대남 오물 풍선 260여개가 관측됐으며 공중에 아직 떠 있는 풍선은 없다고 밝혔다. 풍선에는 우리나라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전단(삐라)과 오물, 쓰레기 등이 들어있었다.

우리 군은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 등이 출동해 이를 수거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 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북한은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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