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는 29일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UAE의 한국 투자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바달라는 6개 대륙에 걸쳐 3020억달러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양해각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해 1월 체결된 한국 산업은행과 무바달라의 양해각서의 확장판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는 UAE의 한국 투자전략 조정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사이의 양자 양해각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이번 양해각서는 협력 플랫폼을 확장한 개념이다. 특히 기재부에 투자협력 조정 역할을 부여했다. 기재부는 무바달라 등 UAE 아부다비 기관들의 한국 투자 기회를 조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등 다른 한국 금융기관들의 공동투자를 포함한 투자기회도 공유한다.
UAE는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의 미래기술, 신사업, 유망 중소기업 등에 투자기회를 검토한다. 양해각서에 담긴 내용에 따르면, 무바달라와 UAE의 다른 기관들은 이 같은 협력체계를 토대로 현재 60억달러 이상의 한국 투자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투자협력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는 "각 산업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무바달라의 투자를 확대해 모두에게 중요하고도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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