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집계 기준 바꾼 서울시, 통계 불일치 논란 해소될까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4.05.30 05:21
서울시청 CI/사진=서울시청
서울시가 제공하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의 집계 기준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집계 기준으로 바뀌었다. 서울시와 국토부 간 월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수치가 다르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29일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홈페이지 내 부동산 거래현황 페이지를 개편했다. 이 작업은 이달 초부터 이뤄졌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제공하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 수치가 달라 부동산 시장 관계자와 시민 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달 초 부동산 거래현황 페이지에서 4000건을 넘어섰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갑자기 3800건 대로 떨어지는 문제를 초래한 시스템 오류를 잡기 위해서도 개편이 시작됐다. 부동산업계는 2년 반 만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선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시장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거래량이 확 줄어 혼란이 생겼다. 실제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 4199건이다.

이날부터는 서울시의 아파트 매매 집계 기준은 국토부와 같아진다. 기존에 서울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집계할 때 새 아파트에 대한 입주권과 분양권을 포함시키고 거래해지 건수를 뺐다. 반대로 국토부가 발표하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는 입주권과 분양권이 빠져있고 거래해지 건수가 포함됐었다.


국토부의 '통계 오류' 이후 추가적인 통계 오류 논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이 같은 개편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관별 통계 차이까지 최대한 줄여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란 주장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주택 공급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누락으로 지난해 주택 인허가 실적 19만2330가구가 통계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국토부와 서울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집계 기준이 같아졌지만 거래해지 건수를 거래량에 집어넣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시계열적으로 자료를 분석할 때 일관성을 위해 사후적으로 거래해지 건수를 빼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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