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참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에 공개된 6599개 TV 시리즈 중 '마스크 걸', '이두나!', '사냥개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 4개가 글로벌 톱 100에 포함됐다. 같은 기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13편 중에서는 네이버웹툰 원작 비중이 절반(7편)에 달했다. 7편 모두 글로벌 TV쇼(비영어권) 톱 10에 진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웹툰 원작 영상의 시초로 여겨지는 '스위트홈'은 시즌2가 시즌1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시즌 합산 1700만 뷰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 자회사 왓패드에서 서비스하는 '어느 날 월터 형제들과 살게 됐다'는 3300만 뷰를 기록하며 전체 13위에 올랐다.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를 비롯해 지난 3년간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13편은 모두 글로벌 TV쇼(비영어권) 톱 10에 진입했다.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주식 플랜 수석 관리자를 채용 중이다. 6월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상장예비심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상황에 따라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쿠팡처럼 나스닥에서 뉴욕증권거래소로 마켓을 변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라인 야후 사태에도 IPO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가 71.2%, 라인 야후가 28.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지분을 100% 가지고 있고 일본 라인망가 운영사 LDF(라인디지털프론티어)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라인 야후의 지분구조가 달라져도 경영상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하반기에도 일본과 북미 지역에서 IP(지식재산권) 기반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웹툰은 7월 웹툰 '신의 탑' 원작 애니메이션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다. 웹툰 '이두나!'와 일본 현지 웹툰 '선배는 남자아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연내 공개한다. 북미에서는 왓패드를 중심으로 '로어 올림푸스'와 '프리밍 로맨스', 왓패드 웹소설 '호크' 등을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와 협업해 100개 이상의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미국 증시 상장 일정과 진행 상황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전체 시청수의 9%를 차지하며 7%인 스페인이나 5%인 일본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콘텐츠가 비영어권 TV쇼와 영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좋은 IP 확보 및 웹툰 생태계 확장에 계속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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