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등의 역전질주...티모바일, 버라이즌 꺾고 US셀룰러 인수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5.29 03:13
미국 3대 이동통신사 티모바일이 마지막 남은 대형 이동통신사 US셀룰러의 무선사업부 30% 지분을 44억 달러(약 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티모바일은 미국 AT&T와 버라이즌에 이어 3위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최근 급격한 사세확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티모바일은 44억 달러 M&A(인수.합병)에 현금과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부채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US셀룰러는 무선 스펙트럼 사업부의 약 30%가 거래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도시 외곽의 주변지 커버리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미국 전역의 US셀룰러 고객에게 더 나은 연결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US셀룰러 고객은 현재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고, 본인이 원하면 티모바일 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다.

US셀룰러는 무선 스펙트럼 사업부와 본사의 70% 지분을 유지하고 티모바일에는 최소 2100개의 추가적인 중계 타워를 임대하기로 했다. US셀룰러가 가진 중계 타워는 현재 2015개인데 조만간 더 건설할 자산까지 감안해 이보다 많은 숫자를 장기 임대 계약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티모바일은 US셀룰러의 600개 중계 타워를 임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US셀룰러는 이번 거래를 통해 최소 15년 동안 강력한 주 임차인을 얻게 되는 효과를 갖게 됐다. 당초 이 거래에는 티모바일 뿐만 아니라 경쟁사인 버라이즌도 뛰어들었지만 US셀룰러는 티모바일의 제안을 받아들어 이들을 파트너 삼은 것으로 보인다.

티모바일은 이에 앞서서도 저가 이동통신사인 민트 모바일의 모회사인 카에나(Ka'ena)를 1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역동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쓰고 있다. 이 거래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지난 4월 승인을 마쳤다. M&A로 커온 티모바일은 코로나 펜데믹 초반인 2020년 260억 달러 규모의 스프린트(Sprint) 인수를 성공해 업계 3위로 도약했다. 티모바일과 US셀룰러는 이번 거래를 2025년 중반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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