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걸음' 증시 속 반도체·AI 담아라?…"12만전자 간다" 전망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4.05.28 16:29

내일의 전략

/일러스트=임종철 디자인기자
뚜렷한 상승 동력의 부재 속에 국내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기까지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비한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4포인트(0.01%) 내린 2722.85에 마감했다. 장 중 내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후 4시 기준 개인은 1452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6억원, 1107억원 순매수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전반적으로 혼조세가 짙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0원(0.52%) 오른 7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0.5%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3%) 현대차(-0.19%) 삼성바이오로직스(-1.32%) 기아(-0.08%)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열관리 분야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이날 13.38%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02포인트(0.36%) 오른 851.0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88억원, 6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988억원 순매도였다.

에코프로비엠은 매도 의견 리포트로 인해 4.75%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2.67% 떨어졌다. 반면 HLB(15.12%) HPSP(6.86%) 솔브레인(11.35%) 실리콘투(7.01%) 등 시총 상위주들이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 중에서는 전력설비와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의 AI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력설비 업체 서전기전은 상한가(전일 대비 30%)를 기록했다. 한전산업(12.78%) 일진전기(12.22%) 에너토크(21.18%) 우리기술(8.61%) 등도 급등 마감했다.


중국 수출 기대감이 커진 화장품 업종도 강세였다. 아이라이너 등을 생산하는 삐아와 중국 화장품 업체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상한가 마감했다. 비엘팜텍(9.36%) 브이티(9.26%) HLB글로벌(9.15%) 등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3원 하락한 1358.5원에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부터 금리를 인하할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치인 2%에 다가서고 있다"며 "이번 6월 통화정책 스탠스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ECB의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던 고금리 환경이 완화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 역시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양호해지는 매크로 환경, 반도체 중심의 수출 및 이익 모멘텀, 외국인 순매수 기조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 소외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한국 증시에 대해 하방 포지션을 늘리는 전략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한국 메모리 기업과 AI 주도주 투자를 권고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글로벌 경기확장 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통화정책의 경기침체 대응력 확대, 민간 금융 불균형 부재, 제한적 재정 긴축 강도, AI 주도의 생산성 개선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상승 사이클을 전망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로는 12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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