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 중 중국의 전기차 시장 공급망 지배력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63%, 비용 부문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충전시설 부족을 부정적 견해의 이유로 꼽은 이는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전기차에 대한 견해는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이들 중 66%가 전기차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보수 성향을 가진 이들의 경우 31%만이 전기차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보수 유권자들은 전기차에 대해 매우 부정적, 다소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각각 41%, 20%로 부정적인 반응이 61%를 차지했다. 반면 이들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서는 각각 92%, 55%가 긍정적(매우 및 다소 포함)이라고 답했다.
WSJ은 이와 관련해 "보수 유권자들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보조금이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경향이 있는 반면 진보 유권자들은 친환경적 측면에서 전기차 관련 정책에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재선 시 현재의 전기차 관련 정책을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전략가인 마이크 머피는 "전기차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있고, 이는 대부분 공화당 측에서 나온다"며 "이같은 흐름을 깨지 못하면 전기차 판매에도 지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 자동차에 대한 높은 가격과 충전 문제를 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정치적 논쟁은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업체에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고 짚었다.
이에 존 보젤라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 회장은 전기차에 대한 선호가 소비자 정치 성향에 따라 엇갈리는 만큼 규제보다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규제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