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블룸버그와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가 2020년3월부터 8월까지 반등하던 상황은 애플과 아마존 2개 종목의 기여가 컸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S&P500지수가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던 시기다. S&P500지수는 2020년3월부터 8월까지 시가총액이 8조달러(1경862조원·이하 현재 환율 기준) 증가했다.
이 기간 지수 시가총액 증가분에서 애플과 아마존이 차지한 비중이 각각 13.7%, 9.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애플과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각각 1조1000억달러(1493조5800억원), 8000억달러(1086조2400억원) 나 늘었던 것이다.
하지만 2020년 8월부터 2021년12월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기세가 주춤해졌다. S&P500지수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2444조원) 증가했다. 애플은 7000억달러(950조4600억원) 증가(시가총액 기여도 6%)했고 아마존은 400억달러(54조3100억원)가 감소하면서 S&P500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분기 말까지 코스피지수 시가총액 상승분의 42.7%를 담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엔비디아도 24.9%에 달했다. 애플, 아마존의 폭발적 기세를 연상시킨다. 다만 SK하이닉스·엔비디아가 애플·아마존의 전철을 밟을 경우 언젠가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 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시장의 흐름이 소수의 종목에 의해 주도되는 흐름이 강할 때 이후 수익률이 평균으로 회귀됐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승세가 언제 중단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엔비디아 반도체 공급망 핵심인 SK하이닉스는 이달 사상 처음 주가가 '20만닉스'(주가 20만원)에 도달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호실적에 힘입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에 대해 26만~25만원선까지 목표가가 나왔다. 엔비디아도 사상 처음으로 '천비디아(주가 1000만원)'를 찍은 데 이어 추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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