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1분기 유럽서 10%대 성장…유럽 시장 공들이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 2024.06.01 06:00
타이어 3사 1분기 유럽 지역 매출/그래픽=김다나
국내 타이어 3사가 지난 1분기 유럽에서 10%대 매출 성장을 보였다. 유럽은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 교체 타이어 수요도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타이어 업계는 유럽에서 생산을 늘리는 한편 판매 확대를 위한 공략에 나섰다.

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는 1분기 유럽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 증가한 매출을 거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3월 유럽 시장에서 전년 7740억원에서 10.3% 증가한 8540억원 매출을 올렸다. 넥센타이어는 같은 기간 8.7% 오른 240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한 2776억원 매출을 올려 3사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 유럽은 가장 중요한 매출처로 꼽혀왔다. 한국타이어는 전세계 매출의 40%가 유럽에서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매출의 약 30%가량이 유럽에서 나온다.

유럽은 전기차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타이어 업계는 교체 타이어 수요에 주목한다. 지난 1분기 기준 유럽의 친환경차 보급률은 15.9%로 세계 평균 15.4%보다 높다. 반면 북미 친환경차 보급률은 8%로 유럽의 절반 수준이다.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성장한 시기는 2020년 전후로 올해부터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도래한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국내 타이어 업계는 유럽 생산 시설에 투자를 늘리며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약 7900억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헝가리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체코 공장 설립·증설을 지난해 마무리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유럽 내 생산 공장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에도 공들이고 있다. 타이어 3사는 다음달 4~6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더 타이어 쾰른 2024에 참가한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여름용 타이어 신상품인 '아이온 GT'와 전기버스용 타이어 'e 스마트 시티 AU56'을 처음 공개한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유럽 공략 제품 위주로 전시한다. 이밖에도 국내 타이어 업계는 유럽 프로축구 구단 혹은 축구연맹과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올해 유럽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서 한국타이어는 빗길·눈길에서 안전성을 강화한 '올웨더 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고부가 가치 타이어를 적극 공략한다.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공급하는 OE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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