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일수록 암 성장 빠르다…젬크로, 관련연구 美 네이처지 게재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 2024.05.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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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주변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물질이 암 성장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바이오 스타트업 젬크로는 비만 세포에 의해 암이 성장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지난 1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젬크로의 유전자 변형 마우스 기술을 활용해 진행됐다. 이한웅 젬크로 대표 겸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의 지도로 송예찬, 나희주 박사과정생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젬크로 연구진은 암세포 및 지방세포 간의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했다. 그동안 비만 환자의 나쁜 예후는 주로 몸 전체에 걸쳐 일어나는 대사질환이나 염증반응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특히, 비만 관련 암이 유방암과 대장암처럼 원래 지방조직이 많은 장기에서 발생하는 경우에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암세포가 인접한 지방세포의 형질전환을 유도하고 변형된 지방세포가 암 성장을 돕는 신호 물질을 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방과 암세포 모델을 통해 지방세포의 형질전환을 매개하는 신호로 'BECN1-YAP/TAZ'를 특정했다. 이 신호는 정상 지방세포보다 고지방 식단으로 비만을 유도한 실험 쥐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됐다. BECN1-YAP/TAZ 신호를 억제하는 약물이 비만 종양에 탁월한 항암효과가 있음을 방증했다는 설명이다.

특정 신호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새로운 항암 치료법으로서, 특히 비만 개체에게 효과적인 항암 치료제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웅 젬크로 대표는 "앞으로 비만 환자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이 빠르게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비만의 여부보다 지방세포의 건강이 암세포 성장을 결정짓는 정확한 지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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