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사령탑에서 퇴임하는 사비 감독은 그의 후임자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조명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합류 3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과 레전드의 끝맺음은 썩 좋지 못했다. 지난 1월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공식 채널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불과 지난달에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또 한 달 만에 입장을 뒤바꿨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이미 후임 감독도 정해졌다.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트레블(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 포칼)을 달성했던 한지 플릭(59)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는다.
2021년 11월에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사비 감독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슈퍼컵 우승을 달성했다. 2023~2024시즌은 선두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10 뒤처져 2위를 기록했다.
본인의 업적을 인정받지 못한 분위기였다. 사비 감독은 "지난 2년 반 동안 내가 한 모든 일이 마치 지진을 일으킨 것 같다. 여러 상황에서 나는 구단의 표적이 됐다"라며 "업적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 구단의 해고 통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감독의 의사는 중요치 않았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구단과 감독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사비 감독의 최근 발언에 분노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구조"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때문에 라포르타 회장은 끝내 사비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선수 시절 통산 767경기를 뛰었던 팀과 얼굴을 붉히며 이별하게 됐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다. 스페인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을 차지했던 사비 감독은 구단과 불화 끝에 팀을 떠나게 됐다. 팀을 떠난 뒤 차기 감독에게 경고까지 날리며 씁쓸한 뒷마무리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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