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두 명 숨진 데 이어 20대 간부까지…육군에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05.28 05:50

[the300]

이번엔 군 간부 숨진 채 발견…'훈련병 사망 사건'과 무관

육군 훈련병이 지난 25일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치료 중 이틀 만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육군 제5포병여단 강속대대 장병들이 지난 23일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유격장에서 유격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 관련 사진은 이번 기사와 무관. / 사진=뉴스1

육군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주일 사이 훈련병 두 명이 숨진 데 이어 간부 한 명까지 사망했다. 여기에 3㎞ 달리기를 하던 간부도 최근 일시적으로 심정지 되는 일이 벌어져 '장병 안전확보' 등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양구군 육군 모부대 소속 간부 A씨(28)가 이날 오후 부대 인근 도로 위 자가 차량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민간경찰과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야촌리 한 도로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육군 소속 간부임을 확인하고 군 당국에 이를 통보했다.

이보다 먼저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군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훈련병은 군기훈련 중 쓰러졌다.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25일 사망했다. 훈련병과 간부 사망 사고가 강원도에서 연이어 벌어져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두 사건은 무관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지난 21일에는 세종시에 위치한 육군 모부대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훈련병 1명이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고 원인은 사망한 훈련병이 수류탄 투척을 위해 안전핀을 뽑았으나 던지지 못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간부 1명도 오른손에 중상을 입었다.

지난 23일 국방부 영내에선 합동참모본부 소속 40대 중령 간부가 체력검정 중 쓰러져 일시적으로 심정지 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합참 동료와 군의관 등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간부는 현재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건강을 회복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5월에도 경기도 양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개인화기 사격 중 20대 장병이 후두부 관통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해 7월에는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을 하던 해병대 장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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