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로이터는 정상회의 개최 전 보도에서 "중국 총리가 한국, 일본과 보기 드문 회담을 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당국자와 외교관들은 중대한 발표가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3국이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긴장됐던 관계를 회복하고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AFP통신도 "한국, 일본, 중국이 보기 드문 정상회의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며 "일부 팬데믹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껄끄러웠던 관계 때문에 거의 5년여 만에 처음으로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핵심 안보 동맹국이지만 중국과의 관계 속 긴장을 완화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 총리가 3국 정상회의에서 공급망 문제에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는 방안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면서 "리 총리가 3자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에게 블록 정치와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거부할 것을 요청했다"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했다. 매체는 특히 "윤석열 정권 아래 한국과 일본은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 중 핵심 국가"라며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이 공급망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CGTN도 "3국은 정상회의를 통해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고위급 경제 대화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경제 협력 부분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CGTN은 이어 " 중국과 일본 경제는 현재 밀접하게 얽혀 있으며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경제, 녹색 발전, 제3시장 개척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리 총리의 발언을 인용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개최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3국은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안전한 공급망 구축, 3국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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