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부·경제인 힘 모아 한일중 협력 차원 높여야"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4.05.27 16:08

[the30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7.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중 대표 기업인들과 만나 "이제 정부와 경제인이 힘을 모아 3국 협력의 차원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1999년에 시작된 한일중 3국 간 협력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다. 수천 년을 교류해 온 한일중 3국이 가장 긴밀하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경제적, 문화적 번영을 함께 이룬 시기가 바로 지난 25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제7차 서밋이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4년5개월 만에 열리게 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서밋에서는 한일중 정부와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3국 간 경제협력과 우의 증진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와 기시다 총리님, 리창 총리님은 앞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3국 간 경제사회 전반의 교류를 심화하는 한편, 특히 미래 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한일중 경제협력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경제인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3국의 정부와 기업이 함께 지향해야 할 3가지 경제협력 방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3국 간 교역 투자 플랫폼인 알셉(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2019년 이후 중단된 한일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조속히 재개해 경제협력 기반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투자는 3국 관계의 안전판"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3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경제인 여러분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함께 경제 단체장의 보고에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7.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윤 대통령은 "3국 모두 주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경제 성장과 탄소 감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작년 10월 한국에서 출범한 무탄소 에너지 연합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다. 한일중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3국이 힘을 모아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한일중+X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사막화 방지, 해양 생태계 보존, 플라스틱 오염 감축 등 취약국 지원에 함께 나서야 한다. 이러한 공동 협력은 3국의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국 기업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3국 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비즈니스 기반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공지능 등 새로운 프런티어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3개국 협력도 중요하다. 새로운 분야의 협력에 대해 G20(주요 20개국) 등 포럼도 이용해 중국, 한국과의 의사소통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지속적으로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이익을 서로 융합하고 문명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역내 통합 가속화를 견인해, 더 평화롭게 발전되고 번영하는 새 국면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세계 과학 기술과 산업 혁명의 대세를 잘 파악하고 연구개발과 난관 극복을 함께해 기술 진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혁신 협력의 추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런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등 3국 기업인을 비롯해 24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1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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