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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음료부터 김·간장, 올리브까지 "안오르는 게 없다"━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1일 부터 빼빼로·빈츠 등 초콜릿 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할 방침이다. 초콜릿 원재료인 글로벌 카카오 가격이 톤당 1만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롯데웰푸드는 당초 이달부터 단가를 올리기로 했으나 정부의 요청으로 다음달로 미뤘다. 주요 제품인 빼배로 소비자 가격은 1700원에서 100원(5.8%), ABC초콜렛이 500원(10.5%) 가량 오를예정이다.
김 가격도 오른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김 가격을 11% 가량 인상한 가운데 동원F&B가 최근 단가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동원F&B는 다음달부터 조미김 양반김 가격 평균 15% 인상한다. 동원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8%,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로 오른다. 규모가 비교적 적은 광천김과 성경식품도 모두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올리브유와 장류, 음료 제조 업체들도 단가 인상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샘표 등이 이달부터 올리브유 가격을 평균 30%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샘표식품은 다음 달 중순부터 양조간장 30종 가격을 평균 9% 올릴 예정이다. 주요 제품인 양조간장 1.7리터 소비자 가격은 1만7010원에서 1600원 오른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주스 가격을 5~8%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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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빼고 다 올라"…치킨 '3만원 시대' 외식도 부담━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다음달 1일부터 주요 제품을 포함한 평균 가격을 6.3% 올릴 예정이다.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10% 넘게 오른다.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라 5000~6000원의 배달비를 감안하면 한 마리를 먹는데 3만원 정도가 든다. 굽네치킨과 푸라닭, 파파이스 등 치킨 브랜드도 앞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다른 외식 메뉴도 단가 인상에 나서고 있다. 햄버거 시장 1위인 한국맥도날드는 이달 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하기로 했다. 피자헛은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주요 메뉴 가격을 올렸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 김선생은 지난달부터 가격을 평균 500~1000원 가량 인상했다. 이 밖에도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냉면 가격은 7%, 자장면이 3% 넘게 올랐다.
식품·외식 업계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이 심화되고 있어 단가 조정이 불가피 하고, 다른 품목으로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인건·물류비가 오르면서 식품제조와 외식 조리 비용 단가 자체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일부 글로벌 식재료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다른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단가를 낮추긴 어렵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 보면서 팔 순 없지 않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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