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육아수당정책' 효과로 출산율 79.3% 증가

머니투데이 강진(전남)=나요안 기자 | 2024.05.27 14:12

전국 최고·최대 월 60만원 84개월 지원…출산·육아 경제적 부담 감소가 출산율 상승

강진군청 청사. /사진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이 2022년 10월부터 시행한 전국 최고·최대 수준의 육아수당정책 효과가 확실하게 나고 있다.

27일 강진군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강진군 출생아수는 5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명과 비교해 23명이 늘어 무려 79.3% 증가했다.

2022년 한해 동안 강진군 출생아수는 93명이었다. 2023년에는 154명으로 65.6% 나 증가했는데 올 1분기에는 이런 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농어촌지역 인구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강진군이 보여주고 있는 이례적인 현상은 2022년 10월 도입한 강진형 육아수당 정책 덕분이다. 강진형 육아수당정책이 실제 출산과 육아에 따른 가정경제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이면서 관내 거주자의 출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는 분석이다.


강진군은 강진형 육아수당정책 도입으로 한 자녀 양육에 필요한 평균비용 월 86만원의 70%를 지원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부모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0세부터 7세까지 매달 60만원씩 육아수당을 지급한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84개월) 지급하는 육아수당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신혼부부가 출산하지 않는 이유 1위가 '양육 및 교육비용 부담'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형 육아수당이 출산율 증가에 유의미한 효과가 증명된 만큼 앞으로는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동반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양육지원을 비롯해 돌봄, 놀이, 교육 등 아동의 성장과정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책들이 함께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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