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담에서 바르니아 국장은 지난 협상 때 걸림돌이 됐던 사안과 관련해 가능한 해결책에 관해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난 6일 하마스 측이 중재국에서 마련한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막판 무산됐다. 당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영구 휴전 문제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리는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가 주도하고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새로운 제안을 바탕으로 오는 주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르면 26일 소집돼 관련 논의를 할 전망이다.
하마스 쪽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하마스의 고위관리 오사마 함단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하마스 관리는 이스라엘 매체의 28일 협상 재개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충돌은 계속된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자발리야에서 하루 동안 공습을 통해 하마스 측 수십명을 사살하고 무기 창고 등을 찾아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지난 24일 유엔 최고법원 ICJ가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한 데 대해 국제법을 따르고 있다며 반발했다. 한편 하마스 대변인은 26일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이 가자 북부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
이어 로이터에 따르면 26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텔 아이브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라파에서 날아왔다고 했다. 텔 아비브에 사이렌이 울린 것은 4개월 만이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시민을 "대량학살"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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