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달 18~21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최대 규모 소화기 질환 학회 'DDW(소화기질환 주간) 2024'에 참가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 DDW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셀트리온 부스는 DDW 2024 전시장 중앙 부근에 위치해 눈에 띄었다. 셀트리온 부스 주변엔 존슨앤드존슨(J&J), 애브비, 다케다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가 위치했다. 행사 기간 셀트리온 부스는 전 세계에서 온 의사 등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소화기질환 치료제 분야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셀트리온의 위상이 두드려졌다. DDW 2024엔 셀트리온뿐 아니라 대웅제약과 태웅메디칼 등 국내 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DDW 2024 셀트리온 부스엔 전 세계 의사 2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측에서 방문객에게 주려고 준비한 약과 1500개와 커피 1500컵이 일찌감치 동났다. 셀트리온 부스에서 서 회장을 만난 각국 의사들은 짐펜트라에 대해 "환상적"이라고 칭찬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현장에서 캐나다 의사 A씨와 만난 서 회장은 "짐펜트라가 캐나다에선 램시마SC란 이름으로 곧 처방을 시작할 것"이라며 "가격 협상만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25일부터 서 회장을 필두로 일부 영업 인력이 함께 북미 현장 영업을 시작했다. 짐펜트라를 알리기 위해 인플릭시맙을 처방하는 미국 약 2700개 병원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두루 찾았다. DDW 2024는 올해 상반기 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셀트리온 북미 현장 영업의 방점을 찍는 이벤트란 점에서 의미가 크단 평가다.
또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북미 현장 영업 활동을 통해 현지 의사들에게 짐펜트라를 많이 알렸고, 올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투자를 많이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단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DDW에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의사 선생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란 생각이 든다"며 "내년 DDW 행사엔 올해보다 더 큰 규모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DW 2024에서 만난 최병서 셀트리온 글로벌마케팅본부장(전무)은 "셀트리온 부스를 찾은 전 세계 의사 방문객들이 짐펜트라에 정말 큰 관심을 나타냈고 임상 데이터 등을 확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며 "그동안 현장 영업 효과 때문인지 이제 미국 시장에서 셀트리온과 짐펜트라를 확실하게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 미국 현지에서 짐펜트라를 처방하겠다고 약속한 의료기관(처방 확정 의료기관)이 전체의 60% 가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보험 커버리지도 지금보다 더 확대될 예정이라 미국에서 짐펜트라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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