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모집 요강 발표 D-4...지역인재 선발 2배 증가 예상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4.05.26 14:44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 학생들의 휴학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05.23. /사진=김금보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인 의과대학 모집 요강 발표가 4일 남겨두고 있다. 지역인재 전형 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하고 수시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지난 24일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포함하면 올해 의대 대입 모집인원은 1509명 늘어난 4567명이 된다. 대학들은 오는 30일 세부 모집 요강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대를 위주로 증원하면서 지역인재를 6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했다. 법적으로는 40%(강원도·제주도는 20%)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전형은 2024학년도 1071명(지역인재 비율 54%)에서 1966명(63.2%)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여기에 일부 대학들이 지역인재 전형을 60%보다 많이 뽑을 경우 2000명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 지역인재 전형이 약 두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남대, 경상대, 동아대, 부산대, 원광대 등이 2025학년도 지역인재 전형을 70~80%로 높일 예정이다.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해당 지역에서 나와야 한다.

지역인재 모집 선발은 정시보다 수시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학교 관계자는 "지역인재 수시 모집은 타 전형보다 반수·재수 등 학생들의 이탈이 적은 편"이라며 "꾸준히 학생 수를 유지할 수 있는 수시 선발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수시에서 지역인재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정시로 이월할 수 있다.


지역인재 전형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학생 모집도 400~600명 가량 늘어난 만큼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다. 다만 반수·재수생들은 9월 수능 모의고사에서야 규모가 드러난다. 지난해 9월 모의고사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21.9%(10만4377명)로 2003년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학력평가에서 과학탐구 응시생 비율이 4년래 최저를 기록한 점도 입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과탐 응시생은 44.1%(26만2533명)로 지난해 47.9%(27만832명)에서 크게 줄었다. 자연계에 지원할 때도 사회과목 선택을 허용해주는 대학들이 늘면서 사탐을 선택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목 응시생이 줄어들면 일정 비율로 산정되는 1등급 인원도 축소된다. 의대는 수시에 합격해도 수능 최저 조건을 맞춰야 하는 경우가 수능 등급 확보가 중요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비수도권 지역인재 선발 26개 의대에서 수시 지역인재 전형(일반전형) 중 96.5%는 수능최저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은 '수능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이고, '수능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4등급 이내'를 요구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종로학원 측은 "의대 수시에 합격해도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늘어나면 수시 이월인원이 상당수 발생하는 대학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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