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해도 가르칠 교수 없다?…의대 교수 96.6% "확보 어려워"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4.05.25 21:55
지난 24일 서울의 한 대학 의과대학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뉴스1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늘어난 모집 정원에 맞는 교육 여건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 지난 22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전국의 30개 의대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증원이 이뤄질 경우 교원 확보가 가능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5.5%가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교수도 11.1%로, 부정적인 응답을 한 교수는 전체의 96.6%다.

증원 후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전체 응답자의 95.0%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교수는 78.6%였다.

학교 내 도서관이나 의학 기자재 등 관련 시설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도 80.9%가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교수도 15.2%였다.


설문에 참여한 30개 의대는 10% 이상 증원 대상인 학교로, 의대 교수 1031명이 응답했다.

전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39곳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대교협에 시행계획을 제출할 의무가 없는 의학전문대학원 차의과대를 포함하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은 4-567명으로, 올해보다 1509명 늘어난다.

전의교협은 이와 관련해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의대 증원 취소소송의 집행정지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대학의 모집요강 발표를 멈추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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