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24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출입기자 약 200여명과 함께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등을 준비했고 고기도 구웠다.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도 직접 고기를 굽는 등 행사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들한테 아마 후보 시절에 '집사부일체'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했다"며 "오늘도 양이 많아서 제가 직접은 못했다. 우리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제가 배식은 해 드리겠다. 오늘 음료수와 음식을 맛있게 즐겨 주시기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시간을 긴장 좀 풀고 편안하게 같이 담소도 하고 즐겨 주시기 바라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주자 시절이던 2021년 9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김치찌개와 불고기, 달걀말이 등을 직접 요리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후 지역 유세 등 정치 행보 과정에서 기자들은 덕담삼아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치찌개를 끓여달라'고 요청했었고 이 약속이 이날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국민 보고' 형식의 모두발언에서 "저와 정부를 향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첫 질문으로 나온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국민께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언론을 통해서 저희가 미흡한 부분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에서 진행했던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들과 회동도 검토하고 기자회견 역시 수시로 여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소통의 기회를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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