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고난 겪던데, 세월이 약" 옹호한 송대관…대중 '뭇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5.24 17:52
가수 송대관 /사진=뉴스1
가수 송대관이 과거 자신이 사기에 휘말렸을 당시를 회상하던 중 최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후배 가수 김호중을 옹호했다가 대중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러브FM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는 송대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대관은 근황을 전하며 "돈이 많은 게 문제였다. 관리를 잘못했다. 부동산과 투자를 좋아하는 아내가 투자를 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힘든 세월을 보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송대관은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그는 2년 만에 사기 혐의 관련 무죄 판결받았다.

그러면서 송대관은 "김호중 후배를 보니까 고난을 많이 겪던데, 옛날 내 생각이 나더라"며 "너도 세월이 약이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좌절만 하면 대신 누가 살아주지 않는다. 탈탈 털고 일어서야 한다"며 "'세월이 약이겠지' 하고 살아내다 보면 쨍하고 해 뜰 날이 올 거다. 살아보니 인생은 4박자가 아니라 8박자더라"고 덧붙였다.

가수 김호중 /사진=이동훈 기자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가 고난이냐"며 송대관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범죄자 옹호하지 마라" "음주운전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모르는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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