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올해 1분기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들의 판매 호조와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1조 2297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가 9.9%, 540% (994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16.3%, 820%씩 늘었다.
DL케미칼 별도 기준으로는 새롭게 개발한 태양광 봉지재용 POE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와 PB (폴리부텐)의 견조한 판매로 5016억원 규모의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 역시 매출의 16.5%에 달하는 82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들 또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크레이튼은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전분기 대비 28.8% 늘어난 695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 이익도 556억으로 흑자 전환했다. 카리플렉스도 고부가 메디컬 소재용 합성고무 제품 사업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불황에도 DL케미칼이 오히려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고부가화를 위한 이 회장의 지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그룹 차원의 지원 아래 DL케미칼은 20년 세계 1위의 이소프렌 라텍스 기업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했으며 이어 21년 9월에는 고부가 접착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이어 22년 3월에는 SBC 시장의 글로벌 리더이자 세계 최대의 바이오케미칼 기업인 크레이튼의 인수를 완료하며 DL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합성고무, 친환경 접착소재 바이오케미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시장 수요를 담보할 수 있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들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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