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올랐다. 직전 2주 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다 반년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모두 오른 건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7개월 만이다. 두 지역 모두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하락세가 지속하다 이달 첫째 주부터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강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넷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계속 하락해왔다.
마포구(0.1%), 용산구(0.15%), 성동구(0.14%) 등 마용성 지역과 강남구(0.06%), 서초구(0.06%) 등 강남 지역의 매매가격이 오른 가운데 서대문구(0.09%), 중구(0.04%) 등 강북의 다른 지역에서도 매매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0.03%), 도봉구(-0.05%), 강북구(-0.07%) 등 노·도·강 지역의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17% 올라 반년 이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승 폭은 전주(0.12%)보다 더 커졌다.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전셋값이 전주보다 높아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로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대란'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36.9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음을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음을 뜻한다. 전주보다 4.8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매수자가 우위에 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6.4로 조사됐다. 전주보다 1.8포인트 줄었지만,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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