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 나체로 자전거 탄 유학생 '사망'…우울증 병력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5.24 11:26
지난 22일 한 대학 캠퍼스에서 나체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나체로 자전거를 타고 대학 캠퍼스를 누비다 형사 입건됐던 외국인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5분쯤 광주 한 대학교 기숙사 주변에서 아프리카계 20대 유학생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기숙사생인 A씨는 최근 대학 캠퍼스 안에서 나체로 자전거를 탄 채 활보하고 다니다 경찰에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았다.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흑인 남성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캠퍼스 내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스쿠터를 타고 옆을 지나가던 학생은 깜짝 놀란 듯 남성을 쳐다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A씨 우울증 치료 이력이 확인됐다. 그는 조사에서도 "최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A씨를 둘러싼 범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가 숨진 만큼 현재 조사 중인 공연 음란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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