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영 1위' 완커, 은행대출 3.7조 확보… 부동산 위기 진정되나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4.05.24 13:57

신디케이트론 통해 조달 성공, 주가 지난달 초 대비 48% 급등

중국 허페이의 완커 아파트 건설현장/사진=블룸버그
한 달 전만 해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질 것 같았던 중국 민영 1위 부동산업체 완커가 23일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통해 200억위안(약 3조74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부동산업체 완커(萬科·Vanke)가 이날 발표한 신디케이트론을 포함해 그동안 약 40억달러(약 5조4800억원)을 조달하면서 주가와 회사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완커의 달러화표시 채권(2029년 만기물) 가격은 3월 초 40센트에서 최근 65센트로 약 60% 상승했으며 주가는 4월초 6.45위안에서 지난 23일 9.56위안으로 48% 올랐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완커는 자회사 완커물류의 지분 81.6%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했으며 자오상은행 등이 포함된 대주단은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200억위안을 제공했다.

완커는 1991년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선두 부동산 개발사로 대표적인 우량 부동산업체다. 헝다와 비구이위안이 파산 위기에 빠진 후에도 건재했던 완커가 지난 3월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에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완커는 장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진 않았으나 자금 조달 능력을 보여주며 현금 경색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완커는 6월까지 상환이 도래하는 달러화 채권이 두 건 있는데, 합계 상환규모가 148억1500만위안(약 2조7700억원)에 달한다.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 중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중국 은행업 지준율은 평균 7%로, 앞으로 계속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 3. 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한편 최근 중국 부동산 업체 주가 상승은 지난 17일 중국 인민은행이 국유기업에 3000억 위안(약 56조1000억원)을 투입해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크다. 중국은 생애 첫 주택과 2주택 매입시 주택담보대출 금리하한을 폐지했고 첫 주택 구매자가 내는 계약금 비율을 현행 20%에서 15%로, 2주택 구매자는 현행 30%에서 25%로 각각 내리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완커의 이자부 부채규모는 3200억위안(약 60조원). 완커는 2025년까지 이자부 부채를 1000억위안(약 18조7000억원) 이상 축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 부채 축소에 나선 상태다. 완커는 성명을 통해, "이번 대출이 유동성을 한층 더 개선하고 신규 자금 조달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채 문제 처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티 헝은 완커는 정부의 지원으로 "상당한 유동성 증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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