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3만원이 지금 3만원과 같냐"…축의금에 빈정 상한 친구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5.24 05:00
대학생 시절 친구 결혼식 축의금으로 3만원 냈다가 10년이 지난 후 똑같이 돌려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학생 시절 친구 결혼식 축의금으로 3만원 냈다가 10년이 지난 후 똑같이 돌려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년 전 결혼할 때 축의금 3만원 넣었으니 자기도 3만원만 넣겠다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고등학교, 대학교 같이 나온 친구다. 군대도 근처 사단이라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냈다. 집이 못사는 것도 아니다. 지방이긴 하지만 고물상 하면서 한 달에 용돈 100만 원 받던 제법 살던 애였고, 자기 명의 아파트만 3채 이상 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친구는 10년 전 대학 생활 도중 결혼했고 당시 대학생 신분이었던 A씨는 축의금으로 3만원을 냈다.

A씨는 "돈이 없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고 대학 진학 후 타지에서 생활하려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다. 밤에 과외 아르바이트 뛰면서 해도 자취방이나 교통비로 많이 빠져나갔다. 다른 친구들도 대학생이라 다 그 정도만 냈다"고 회상했다.

10년이 흐르고 A씨도 결혼을 하게 됐다. 친구는 A씨 결혼식 축의금으로 10년 전 A씨가 낸 액수와 동일한 3만원을 냈다.

A씨는 "친구는 혼자 온 게 아니라 애들까지 데리고 왔다. 또 친구는 성당에서 결혼해 식사가 만 원짜리 한식 뷔페였는데, 내 결혼식은 호텔 뷔페다. 참 뭐랄까. 정이 뚝 떨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A씨가 친구에게 "왜 3만원만 냈냐"고 묻자, 친구는 "그때 너도 3만원 했잖아"라고 대답했다.

A씨는 "난 친구 아들 돌비용에 집들이 선물까지 줬다. 오래 사귄 친구 중 하나인데 저런 모습 보여주니까 씁쓸하다. 다른 이유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기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친구였어도 이럴 줄은 몰랐다. 제가 그때 10만원 냈으면 지금과는 달랐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사이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대학생이면 3만 원 그럴 수 있는데 친한 친구였다면 아쉬웠을 수 있다" "부조금도 인플레이션 반영해야 한다. 3만원 10년 뒤엔 5만원이다. 둘이 와서 밥 먹으면 최소 10만 원 내야 한다" 등 A씨 편을 들었다.

반면 "3만원 냈으면 3만원 돌려받는 게 맞다" "본인도 돈 때문에 서운한 거 아니냐. 둘이 똑같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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