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사주한 그 남자,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였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5.23 21:44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낙서로 훼손된 부분에서 레이저장비를 사용해 낙서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이팀장'이 음란물 유포 사이트도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저작권법 위반, 음란물 유포, 성 착취물 배포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지난 22일 검거했다.

30대 남성 A씨는 10대 임모군 등에 경복궁에 낙서하면 돈을 주겠다고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 약 5개월 만에 전라남도 한 은신처에서 A씨를 체포했다.

지난해 12월, 10대 임 모 군과 김 모 양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 당시 이들은 담벼락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이름과 영화 공짜 등 문구를 낙서한 뒤 도망쳤다.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조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촉한 신원을 알 수 없는 A씨로부터 낙서의 대가로 돈을 받기로 하고 범행에 나섰다고 진술했다.


주거지가 수도권인 A씨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운영자였다. 경찰은 A씨가 홍보 목적으로 미성년자들에게 자신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이름 등을 낙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A씨는 음란물 유포 사이트도 함께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사이트에는 미성년자 성 착취물도 여러 건 게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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