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투자 실패로 100억 집 날려…1년간 '죽어야 하나' 고민"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5.23 20:45
가수 송대관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수 송대관이 투자 실패로 집을 잃었다며 그간의 고생을 토로했다.

23일 방송된 SBS 러브FM '이숙영의 러브FM'에는 송대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대관은 근황을 묻는 말에 "어려운 일 많이 겪었지만, 이제 툴툴 털고 치유했다"고 답했다.

송대관은 2013년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가 2년 뒤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정말 수입이 많았다면서도 "돈이 많은 게 문제였다. 관리를 잘못했다. 부동산과 투자를 좋아하는 아내가 손이 근질근질해서 투자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힘든 세월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송대관은 100억원대 집을 잃는 등 고충을 겪기도 했다. 그는 "1년간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매일 고민했다"며 "물론 갚아야 할 돈이었지만, 내 집을 뺏겨 가슴 아팠다. 집뿐만 아니라 땅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아파트도 4채나 있었는데 180억원이라는 부채를 안고 보니까 감당이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송대관은 아끼던 진돗개 2마리를 떠나보낼 때 가장 슬펐다고. 그는 "(집을 잃고) 방 한 칸 월세로 가서 진돗개들을 못 데리고 갔다. 지인한테 부탁해서 강원도 골프연습장 널찍한 곳에 보냈는데, 개들이 그렇게 울더라. 망하면서 내가 한 번도 안 울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대성통곡했다"고 씁쓸해했다.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분들께 조언해달라'는 말에는 "좌절만 하면 대신 누가 살아주지 않는다. 탈탈 털고 일어서야 한다. '세월이 약이겠지' 하고 살아내다 보면 쨍하고 해 뜰 날이 올 것"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그러면서 "살아 보니 인생은 4박자가 아니라 8박자더라. 인생이 어디서 또 어떤 게 펼쳐질지 모르니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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