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BC카드가 분석한 ABC(Analysis by BCiF)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여행과 관련된 업종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세부적으로 국내 여행시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 렌터카 업종 매출이 연초 대비 122.1%, 6.3%씩 증가했다. 국내 여행 수요 증가는 숙박 업종 매출 상승세(전월대비 8.8% 증가)로 이어졌다.
문화와 스포츠 업종 매출 역시 전월 대비 각각 34.1%, 15.5% 증가하는 등 여행은 물론 여가와 관련된 소비 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고환율 등으로 인해 해외 대신 국내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해외로 출국한 관광객은 전월(2월) 대비 12% 줄었고 연초와 비교하면 23% 감소했다.
반면 고물가에 쇼핑, 식음료 등 나머지 분야는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의료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7.7% 감소했으며 뒤를 이어 교육(6.4%), 주점(5.5%), 주유(2.8%) 등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신금융연구소장)은 "최근 3개월 새 장중 1400원까지 치솟았던 달러를 비롯해 유로·위안 등 대부분의 외화 환율 역시 상승추세를 보여줌에 따라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주말이 포함되지 않은 공휴일 등 짧은 시간에도 리프레시 할 수 있는 국내 관광지로 최근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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