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숙 동의과학대 외식산업학부 교수( 노인 전문 식사영양관리서비스를 지원하는 커뮤니티키친 온마을사랑채
센터장 )은 지난 22일 고령인구에게 필요한 음식의 요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교수는 성큼 다가온 '2025년 초고령사회'에 최적화 된 고령친화식품과 이를 활용한 식단구성에 관심이 많다.
그가 이끄는 '온마을사랑채'는 부산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1인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고령친화우수식품과 후보식품으로 구성된 식품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의 식사량과 영양소 섭취량, 신체와 심리적 건강상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인식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한 교수는 "고령자를 위한 식단을 작성할 때에는 에너지와 단백질 섭취량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식품을 확보해야 한다"며 "단백질 식품의 경우 육류, 생선류, 가금류, 난류, 두류 등이 골고루 들어가도록 식단을 구성함으로써 노인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다"고 했다.
초고령사회를 이미 경험하고 있는 독일, 일본 등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식사는 위생적 안전성과 영양소 보존을 위해 냉동제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노인의 기능적 건강, 기호도, 알레르기 등의 특성을 고려한 메뉴를 개발하고 주 메뉴에 따른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개인 맞춤형으로 선택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인시설의 경우, 조리된 냉동음식을 받아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배식을 하는 반면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해서는 주문에 따라 냉동 또는 따뜻하게 데워진 맞춤형 식사를 집에 배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고령친화식을 지원받는 부산진구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안내문에 따라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조리를 하는 과정을 즐기는 분도 있고,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음식(미트볼, 부대찌게, 부추만두 등)을 드시며 이웃들과 즐거움을 나누기도 한다.
한 교수는 "고령친화식품을 경험하신 분들은 평소 드시던 음식보다 싱겁다는 말씀을 하기도 하지만 건강에 좋다고 해 많이들 좋아 하신다"며 "식품꾸러미 배송이 아직 초기 단계라 카카오채널등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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