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을 중심으로 한 부산의 경제·사회적 변화가 부산의 삶을 바꾸고 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마련도 시민들의 몫으로 남는다. 이중 점차 증가하고 있는 고령인구의 먹을거리를 위한 '고령친화식품' 연구는 건강한 고령화시대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노인복지관 앞. 아침 일찍부터 고령친화식품 급식꾸러미를 전달하기 위한 생활지원사 50여명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이들은 노인전문 식사영양관리서비스를 지원하는 '커뮤니티키친 온마을사랑채'에서 준비한 급식꾸러미를 관내 1인 재가노인들에게 제공(매주 월·수·금)하고 있다.
농식품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동의과학대 산학협력단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고령자들에게 적합한 '고령친화우수식품 실증사업'을 진행중으로 부산에서 가장 고령화가 진행된 부산진구가 '최적의 무대'가 됐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은 고령자의 섭취, 영양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위해 물성, 형태, 성분 등을 고려해 제조·가공함으로써 고령자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을 말한다. 정부(농식품부·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해 2021년 고령자를 위한 고령친화우수식품(8개 기업·27개 제품)을 최초로 지정했다.
김기연 농식품부 그린바이오산업팀장은 "고령친화우수식품은 틀니나 잇몸으로도 씹기 쉬운 연화반찬류, 비타민이나 칼슘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식사류, 목넘김을 부드럽게 해 사래 걸림 위험을 줄인 영양강화 음료류 등 다양한 제품군(치아섭취·잇몸섭취·혀로섭취) 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로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식품업계의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고령친화우수식품과 노인 대상 공공급식 체계의 연계방안 마련은 물론 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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