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김호중, 소주 3병 빨리 마셔도 주사는…" 목격담 재조명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5.22 18:58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술 관련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지난해 10월 발간된 책 '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음악세계'에는 "김호중은 음악계에서 알아주는 애주가이기도 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책의 저자는 음악평론가 겸 언론인 조성진이다. 저자는 책에서 "(김호중은) 특히 소주를 좋아한다"며 "적당히 마시는 게 아니라 1시간 만에 2~3병 또는 그 이상 마실 정도로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는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결코 실수하는 법이 없는, 취할수록 오히려 주변을 더 챙기고 분위기를 띄워주는 스타일"이라며 김호중의 주사에 대해 "취하면 귀엽게 돌변하는 스타일"이라고 적었다.

또 "술자리에서도 그는 안주를 상대에게 수시로 갖다주며 많이 먹으라고 한다"면서 이를 김호중의 배려라고 칭했다.

책 발간 당시에는 해당 에피소드가 주목받지 못했으나, 최근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으며 재조명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하고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3시간 만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자수했으나, 실제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매니저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고, 결국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호중은 경찰에 사고 당일 소주 10잔가량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 신호대기로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음주 영향으로 사고를 낸 게 아니라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김호중은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며 음주 도중 녹차 등 음료를 섞어 마셨다고도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11시15분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김호중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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