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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최대 전력회사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벤 포크는 이날 상원 에너지 및 천연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AI로 인한 연도별 전력 수요 전망치를 보여주는 차트를 공개했다.
이 차트는 출처가 웰스 파고로 표기돼 있으며, 미국 내 AI로 인한 전력 수요가 올해 8테라와트시(TWh)에서 7년 뒤인 2030년에는 652테라와트시로 81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한다. 1테라와트시는 1시간 동안 1조와트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뜻이다.
포크는 이에 대해 "미국의 전력 수요는 지난 20년간 거의 정체돼 있었지만 이제 이러한 추세가 바뀌기 시작했다"면서, 몇 년 전만 해도 대형 제조시설에 10만 가구가 사용하는 규모의 전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단일 데이터센터에 이보다 3배, 심지어 15배 더 많은 전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크는 상원의원들에게 "필요한 곳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발전소와 고압 전력선을 신속히 건설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AI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을 감안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전력회사가 포함된 유틸리티 업종은 11% 급등했다. 올들어 수익률은 15.1%이다.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약 17배의 주가수익비율(PER)과 3~4%의 배당수익률을 가진 유틸리티를 PER 70배가 넘는 엔비디아 없이도 AI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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