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구속 심사 직전까지 공연 강행…"6월 김천 콘서트 취소"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 2024.05.22 18:08

편집자주 | 검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소속사 관계자 구속영장 청구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스1

다음달 1~2일 경북 김천시에서 열리는 '김호중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콘서트가 취소됐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는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2일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다음달 김천시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취소됐다"며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음주 운전 혐의를 인정했으나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경찰 측에서도 보안 유지를 당부해온 만큼 당사는 앞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23~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슈퍼클래식에는 참여할 예정이다. 슈퍼클래식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이번 공연을 위해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의 현역 단원들이 내한했다. 메인 게스트 김호중은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할 예정이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김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 이모씨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는 소속사 본부장 전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 김씨의 매니저가 김씨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전날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카메라 앞에 나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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