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부부와 2시간가량 면담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서로 건강(얘기)과 안부(인사)를 나누며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친노(친노무현)·친문의 적자로 통하는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방문 교수로 활동하기 위해 1년 유학을 떠났다가, 지난 19일 일시 귀국했다. 약 한 달간 국내에 머물며 오는 22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민주당 내 친문 인사들과도 두루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안팎에선 4·10 총선과 원내대표 선거 등을 거치며 이 대표 체제가 강화되자, 김 전 지사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파편화된 친문과 비명(비이재명)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는 정계 복귀와 향후 행보의 걸림돌로 거론된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 2021년 7월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복권 없이 사면되면서 2027년 12월28일까지 피선거권이 없어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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