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분위기로는 (채상병 특검법을 재표결에 부쳐도) 될 분위기는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말에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양심을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이 말한 3명은 앞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유의동·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이다.
재의 요구된 법안의 재표결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요건이다. 21대 국회 의석 구조상 국민의힘에서 17명 이상 이탈자가 나오지 않는 한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윤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이 일반 특검법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의 마음을 온전히 담은 법"이라며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더 이상 용산을 봐줘야 한다거나 지켜야 한다는 논리를 벗어나야 한다. 그 논리로 지난 2년 동안 했던 결과가 이번 총선 참패였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사석에서 듣기로 (찬성하겠다는) 의중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이 있느냐'는 사회자 물음에 "느낌이 있다"고 했다. '몇 명인지' 묻는 말에는 "숫자는 좀 그렇다"며 "(재표결 결과를) 보면 알 것 같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괜한 선택을 했다' '장고 끝에 악수다'라는 표현을 하시는 분도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양심이 살아있는지, 정의가 살아있는지 이번 표결로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에 담긴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내용에 대해 여당에서 '외교가 아닌 외유'라고 공세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외교나 이런 안보의 이슈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이상한 색깔을 가지고 공격하는, 정쟁의 빌미로 삼는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김정숙 여사 앞으로 온 인도 초청장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는 외교부 주장에 대해 "거짓말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강도가 세지니까 김정숙 여사를 끄집어내는 것"이라며 "제발 외교나 안보 이슈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상한 색깔을 가지고 공격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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